태그 : 문국현

문국현 안티카페가 있다.

삼권분립인가.. 뭐 어쨌든.

자... 간만에 문국현에 대한 포스팅 연속으로 해본다.

아래는 미디어다음의 아고라-토론에 오른 글에 대한 첫 댓글, 내 댓글과 그에 대한 글 올린 카페의 (내가 알기로는 주도적인) 인물의 답글이다. 해당 토론글은 내가 발견한 어제부터 베스트에 올라가 있으니까 주제별 토론을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kjh 안티 활동이 좀 유치하네요, 흠..연예인도 아닌데 요즘은 안티카페가 유행인지, 뭐, 대통령 안티 카페도 있으니까.. 전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지지하다가 맘에 안 들면 떠나면 그만이고, 다른 맘에 드는 사람 지지하면 그만인데, 세상에 피해가 가는 정책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에 대해서 안티활동을 하면서 자기 에너지 낭비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08.08.28 IP 61.105.***.191

산하 누구좋으라 그냥떠납니까? 더이상 국민들이사기당하는일은 막아야지요 문빠 광신도들 뜻대로 이번엔 아무것도 안됩니다. 그동안 떠나시는 분들 등뒤에 칼을 꼿으면서 자신들을 정당화하고 합리화 해서 반대세력을 몰아냇는데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고 되려 전멸됩니다. 08.08.28 IP 121.159.***.22

저 분은 문국현 홈피와 창한당 홈피, 그리고 그 전에 문함대에서도 한참 사람들과 극심한 논쟁을 벌였다고 알고 있다. 난 문국현이 은평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에는 한숨을 놓았고, 이제는 지켜보자라는 식의 원래 모습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제일 먼저 있었다는 문함대의 난리는 나중에야 삭제된 글들을 제외하고 조금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순으로는 저 분이 문국현 홈피에 올린 글들을 본 것이 먼저였는데, 상당히 엄청난 역겨움이 들었다고 솔직히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처음 들게 한 건, 문국현의 선진당과의 야합(이렇게 표현하는 저들 쪽에 맞춰 이렇게 쓰겠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에 대한 공격적이고 절절한 비판 때문이 아니라, 저 분이 보여준 내 선호에 맞지 않는 '당을 살릴 비책을 내놓았는데', '내가 아는 것을 말하면 많은 이들이 다친다'와 같은 표현 때문이다. 우선, 나만 잘 알고 명명하게 눈을 뜨고 있는데 말을 안 들어먹는다와 같은 오만한 표현 자체도 싫었고, 당원의 의사를 강조하면서도 일일이 표현하지 않는 당원들에 앞서 자기 주장도 그 중의 하나일 뿐이데 그게 맞는 길인 것처럼 길길이 날뛰는 것도 싫었다. 이들이야말로 자신들이 겪고 있던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던 일반적인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그 사람들에게 맥락 설명없이 자신들의 싸움에 뛰어들라고 그저 감정 폭발과 선동의 글만 올리는 게 싫었다.

저 분 말대로 전멸되는 것은 누구인가? 전멸되는 대상을 사람들이라고 보고는 있는 것인가? 아니, 내가 보기엔 순진하게 어떻게 잘 하는지 지켜보고 어디서든 희망을 걸어보고 싶은 사람들을 배제하고 그냥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곁에서 한 자리 하고 싶어서 몰려드는 그 사람들과 같은 사고 속에서 뱅뱅 도는 것 같은데? 권력 대 권력이고, 그걸 잡아야만 뭘 할 수 있고 그러는 와중에 사람은 뻔히 잊어버리는 '그들'하고 똑같아지고 있는데. 27일의 뻔한 정치집회를 '종교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겠다'라는 말로 막지 않고 교통통제만 했던 현정부의 대처가 저 분들 모습과 비슷하다. 명분도, 진짜 옳고 그름도 상관없이 그저 '쪽수'로 대변되는 힘의 논리라는 것을 비판하면서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좋아지겠어.

저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몰라도, 난 어쩌면 저들의 입장이라면 저들을 절절히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난 문국현이라는 사람 그 한 명에게 저들이 했던 것처럼 그토록 처음부터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고, 홈피에선 상냥하고 감상적인 말로 응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그 '인물' 자체에게 희망을 걸지도 않았다. 만약 내가 그러했고, 저들의 입장이라면 틀린 것을 보고 그냥 그대로 있는 패배자가 되느니 발악이라도 하겠다라면서 저들과 같은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어떤 인물이든 동경의 눈으로 보고 있던 사람이라도 정치계에 들어가면 정책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도구처럼밖에 보이질 않는 걸 어떡해.

그리고 애초에 난 문국현이 '진보를 가장한'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절절히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졌지만 농담이 통하는 어르신 같아서 좋다고 지지한 것을 어쩌겠나. 진보니 보수니 그런 거 상관없고 이것저것 내놓는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고 뻔뻔스런 고집이 괜찮아 보였고, 그만큼 나이 먹고 돈 벌어보고도 가지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감상적인 면모를 보였다는 게 맘에 들었던 것을. 나는 그 마지막 부분에 대해선 아직 내 눈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 저 문국현이라는 인간이 열라리 감상적인 인간이라서, 있는 놈과 없는 놈 사이에서 갖가지 조율과 협상으로 가끔 내 눈을 거슬리게 하겠지만, 자기 이익 볼 거라고 앞뒤 못 가리고 권력에 매진하는 것은 자기 인성이 가로막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by alcoholism | 2008/08/29 01:10 | daily | 트랙백 | 덧글(6)

후...

난 문국현을 지지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사람에게 일 할 기회를 주기 위해 열심히 지지했고 지금도 어떤 일을 할 지 유심히 지켜볼만큼 지지하는데 말야.. 그런데 적극적인 지지를 하는 사람들에게 '지지'라는 단어의 뜻은 나와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그 사람들은  일명 '알바'들에 대해서 과한 적개심과 보는 사람이 눈쌀을 찌푸리게 되는 대응을 할 때가 있다. 가령 '수고했다, 니 글 읽지 않고 쓴다, 비판적 지지자면 닉부터 고쳐라.와 같은 것, 특히 '글 안 읽었다'라고 명시해놓은 데서 눈쌀이 찌푸려진다. 그 사람이 알바든 비판적 지지자이든 상대에 따라서 자기 자신도 그렇게 유치하게 수준을 떨어뜨려 가면서 대응해야 겠나. 그리고, 그 사람도 첫 글 쓰면서 만든 자기 아이덴티티를 계속 지켜야 하지 않겠어? 드러나는 닉 만들어놨는데 이제 다른 글 쓰면서 바꾸면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인지 아이피로 구분하는데 진 빼야 하잖엇.

또 어떤 이는 대단히 날카로운 글, 당직자들을 비판하고 여러 가지를 지적한 글에 대해서, 그 사람의 비인격적인 글을 한 번 경험해봤다는 사람이 논리의 적합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비인격적인 면이 걸린다고 한다. '잘한 것이든 잘못한 것이든 논리만 있고 인간의 여백을 느낄 수 없습니다. 저는 그런 님들이 두렵습니다'라고 한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게 말한 그 분도 상대에게 '비인격적이다'라고 해서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본다. 사람마다 약한 면이나 인간의 마음은 다들 있다.

난 문홈피나 창한당홈피의 관리자 그룹들의 정책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관리의 정책이 있다고 하지만, 그 빠른 속도의 대응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편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다. 뭐가 남아 있어야 저 놈이 분탕질을 치는 놈인지 아닌지 알 수나 있지. 경고를 먹이고 제대로 관리 룰을 알려주고, 송사가 일어나면 증거로 제시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송사가 일어나면 어떤가. 거기까지 가는 건 그들의 일이다. 갈 데까지 가는 거 보고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눈쌀 찌푸리게 되는 싸움질에 떠날 일반인들의 수준에 맞추지 말고 일반인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쓰면 좋겠는데 말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너무 과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그런 대응들은 그들이 계속된 지분거리는 인간들을 대응하느라고 지쳤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만 힘을 빼고 가볍게 지지할 순 없는 걸까? 조금 거리를 두고 지지하면서 지켜보는 나는 아직 지치지 않는데 말야.. 그래도 꼬박꼬박 당비 내고 줄거리 따라가면서 할만한 건 다 하고 있다.

여튼, 정확하게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문국현이 기업인으로서 그리고 여타 사회활동으로 이제까지 훌륭하게 해왔더라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업적?은 아직 전무하다는 점 말이다. 정치인으로서의 업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하는 정의가 좀 다르겠지만, 나로선 그 사람이 내는 정책과 그 정책이 실행되어서 효과를 내는 것까지 봐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늦게 이 판의 프로가 된 사람으로서는 내가 바라는 이 정도까지 보기엔 시간이 무척 부족하긴 하다..(나도 욕심이 과하구나. -_-;;)

그러니, 나로선 지금 일부들이 지지하는 만큼 지지하려면 그런 것들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일부들의 사랑과 지지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그들 덕에 '죽이기'가 저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필요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렇게 무턱대고 지지하면 끝이 안 좋을까 걱정스럽다. 심하면 혼자 사랑하다가 자기 혼자 실망하고 지롤발광하는 모습으로 끝나기 쉽다. 아니면 사랑하는 대상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대상을 변질시키기 쉽다.

by alcoholism | 2008/04/28 01:53 | daily | 트랙백

시사 인 27호, 말을 하고 찍어주세요..-.-;

안정론 대 견제론 여야 서울 대충돌 (시사 인 [27호] 2008년 03월 17일 (월) 16:55:58)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2


어제 친구가 다 본 거라면서 볼래? 해서 이동 중에 지하철에서 봤다.

아 놔... '그쪽에 출마할까 해'라는 전화에서 시작해서 전에 살던 동네에 사무소 냈다가 이제는 지금 살고 있는 집 바로 앞에 사무소를 차리고는 자꾸 다가오더니 이젠 내 사진까지 주간지에 실려버렸다. 난 이런 계기에 무지 약하다. (- -;)

by alcoholism | 2008/03/21 11:28 | daily | 트랙백(1) | 덧글(2)

문국현 대표를 보고 왔다

일요일(3월 2일)에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대표가 은평을 지역구 출마를 발표했는데, 사실 그 며칠 전에 지역 모임을 준비하고 계시던 분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알고 있었다. 지난 화요일(26일)에 열심히 데생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휴대폰이 벨소리 상태라서 받았다.
문대표가 은평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묻고 있는데, 물론 아직 다른 지역구에 출마하시라는 얘기도 있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만약 은평에서 출마한다면 은평을과 갑 중에 어디가 더 낫겠는가?
라는 게 질문이었다.
나의 대답은..
될만한 곳에 나가시는 게 좋겠죠. 그런데, 은평을과 갑, 두 선거구가 각각 어딘지 모릅니다...;;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을이 낫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니 은평을 출마를 추진했던 지근거리의 사람들과 함께 최종적으로 나도 한 몫 했다.
사실 어차피 당 보고 찍는 선거, 지금 상황에서 창한당의 어느 누가, 어디에 출마하든 유리하랴, 거기다 자기가 원래 살던 곳도 아니고 전혀 기반 없는 곳에 툭 하고 떨어져서 나오겠다는 데 그것 자체만으로도 지역을 만만하게 본다고 밉게 볼 지역민들도 많다.

정당에 가입한 것도 처음이고, 학생 때도 어떤 종류의 운동이나 단체 활동은 나와 거리가 멀었다. 수퍼울트라초특급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인간이고 어디에 속하기만 하면 두드러기가 솟아오르는 체질이다. 거기다 시니컬도 아닌 빈정거림과 초연함도 아닌 심각한 무관심으로 무장된 인간이다. 그렇다고 팬심이나 있는 인간이면 문국현 보고 창한당에 가입한 게 설명이나 되겠지만, 9살 때 티비에 나온 데이빗 가퍼필드에 반한 것 빼고는 유명인사에 반한 적도 없다.

대선 말미에 돈을 되는대로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 수단이 정당 가입이 가장 적당했기 때문에 가입했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 대학 때 환경경영 수업 들으면서 알게 된 경영인 문국현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그곳에서 내어놓은 기조와 정책, 공약이 누군지 사람 안 보고 평가했을 때 내 생각과 제일 잘 맞았기 때문이다. 이미 나라는 사람은 형성되어 있고 이제는 내 취향에 맞는 걸 고르는 수 밖에 별 수 있겠어... 별로 창한당의 현재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문국현 대표의 기부금 액수나 몇 몇 일화에 대해서 대단히 놀랍게 생각하거나 숭배하진 않는다. 물론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의 인격이라는 게 보통 사회지도층 수준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 하지만, 그보다 내가 더 중요하게 평가했던 건 여러 일의 인과관계를 보는 시각과 거기서 나온 정책이었다. 정책으로 표현되는 이런 것은 개인이 아니라 결국에는 정당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누가 되든 어떤 단체가 그런 안을 내어놓으면 사실 그건 대표가 한 게 아니라 다른 숨은 이가 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개인보다는 정당을 확실히 더 보는 편이다. 문국현 대표 개인을 봤을 때는 일을 추진하는 흔들리지 않는 뚝심, 완전 X고집(미안해요;; 잠시...), 그런 게 제일 맘에 든 특징이다.

끈질긴 연락에 왠지 미안한 맘이 들었지만 계속 망설이다가 개인적인 성향을 극복하고 일요일에 늦게 추어탕집에 갔다. ('계속 생각하고 있잖아! 가라! 빨리!'라고 외친 친구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 자기 소개를 할 때 열심히 듣고, 문국현 대표가 와서 한마디 한 후에 사람들로부터 조언과 질문을 받고 있을 때 난 다 식은 추어탕을 열심히 먹었다. 아, 그 전엔 플랭카드 붙이는 것도 했다. 내 자리 위에 붙이는데, 내가 키가 좀 크다 보니...;

음.. 어느 정도 호기심은 충족이 된 것 같다. 문국현 후보는 대선 티비 토론에 나왔을 때나 어디서 무얼 하든 보이든 모습 그대로였다.(근데, 키가 작으시더군요! 손발도 작고!) 한 명씩 손을 꼭꼭 잡아서 악수를 하고, 모인 지역민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낼 때 완전 상체가 돌아간 상태로 말하고 있는 사람한테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는 것도 그대로이고, 조곤조곤 하고 싶은 얘기나 일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할 때도 그 내용과 어투 모두 그대로였다.

시간은 충분했고 하고 싶은 말도 있었는데 난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리고 어.. 사진 찍을 때도 혼자 빠졌다. 아직 뭘 할 수 있을지, 제대로 참여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처음 간 자리에서 그 단체 사진에 얼굴을 떡 하고 박아둘만큼 넉살이 좋지 못하다. 원래 사진 찍히는 것도 싫어하고 말이지.

내용에 동의하니까 걱정도 많이 된다. 거기서 사람들이 한 얘기대로 보통 사람들은 건축비리를 잡으면 돈이 확보되어서 자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 밀도를 낮출 수 있다거나, 사교육비를 낮출 수 있다는 거, 근로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펼치고 교육을 하고 직장의 생산성을 올리고 일찍 퇴근하고 아빠가 지치지 않으면 가정이 더 행복해진다는 그런 것들이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와닿는 얘기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대선 때 티비 토론을 보고 나서 친구에게 전화로 한 얘기가 있다. '안되겠다, 문국현 후보한테는 중간이 없다. 고상한 위층의 이상이 있고 약자를 위하는 마음은 있는데 아무리 봐도 중간이 없네.' 솔직히 그 때도 그렇고 대운하를 반대하는 것을 내세우는 지금도 그렇고 문국현 후보에게는 평범한 중간층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 없다. 제대로, 아주 제대로, 보통 사람이 이기적이라는 걸 인정하고 그들 구미에 맞는 바로 실행될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공약을 내놓지 않으면 지역구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운하? 나도 반대하고 불도저 앞에 드러누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싫다. 그래도 지역구에선 대운하 반대는 안 통할 것 같다. 대운하는 반대하지만 아주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지역구에선 그 지역을 위할 사람을 뽑아놓고 대운하는 국민이 떼거지로 반대하면 되니까.

대선 때 내가 창한당이 몇 % 득표할 것이라고 기대했을까? 난 7~8%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왕 망설임없이 찍었으니 10%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다. 2번의 당선을 막기 위해 1번에 표를 던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대충 원래 내 예상 정도의 지지자를 이번 총선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총선에도 똑같은 이유로 막판에 마음 바꾸는 사람들이 있으니 어찌될지는 정말 미지수이다.

그래도, 문국현 대표가 출마의 이유에서 밝혔듯이, 그러한 명분을 가지고 출마한다면, 은평을에서 지역구로 출마해야 한다. 자기 자신한테 명분이 있는 게 중요하고,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 대세가 그게 아니라는 이유나 실패할 것 같다는 예측이 사람의 행동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고칠 게 많은 세상에서는 이게 옳으니 내가 하고 싶다고 고집 부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선거 운동 전략을 짜는 사람들은 반드시 된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나로선 되든 안되든 상관없다.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것이고, 결국에는 안 되어도 안 흔들릴 거니까. 이번에 당 대표가 지역구에서 낙마해도 이 정당과 추구하는 바가 살아남으면 계속 가는 거다. 그러니 원하는대로 맘껏 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이 아니니까 이런 말 할 수 있는 거다..-_-; 울 아버지가 이러고 있으면, 거기다 속전속결로 이사까지 확정지어버렸다면,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했을 것이다.)

by alcoholism | 2008/03/04 01:56 | daily | 트랙백 | 덧글(2)

소시민이라는 현실 안에서도 무관심하다는 건 자랑이 아니다

점심 시간에 이회창 얘기가 나왔다가, 다시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 얘기로 넘어갔다가, 내가 문국현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하자 그 인간 싫다는 거친 반응이 나왔다. 싫다는 이유는 지가 뭣도 아닌 것이, 정치 10년도 안 한 것이 버팅기면서 안 합친다는 것이다.

글쎄.. 정치라는 게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정치라는 건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도 싫다)들이 하고 있는 그런 야합이나 뒷구멍 결탁이나 자기 이해에 따른 이합집산같은 것이 아니다.
정치라는 건 말 그대로 정치(政治)여야 한다. 다스리고 권력을 획득하여 행사하고 질서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길을 바로 잡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이해를 조정하고 협상하는 일 말이다. 그러니, 정치인은 이런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문국현 후보가 서울시장 같은 행정 경험이 없고 정치-정당 활동-을 한 기간이 거의 없다고 '정치 경력'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게 뭔지, 그게 요구하는 능력이 뭔지를 따져서 '정치 경력'이라는 것 하고 '정치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음, 그리고 그런 이유에서, 대놓고 말해서, 현재 나온 사람들 중에 문국현 후보만큼 광범위하게 여러 분야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서 꾸준히 일을 성사시켜온 사람도 없다고 보인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던 자리에 나무 심고 가꾸면서 꿋꿋하게 기다리는 게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이냐. 완전 고집쟁이 싸이코에 가깝다고 보는데..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상상하면 미칠 것 같다..ㅋ 근데 이럴 수 있다는 게 그 사람이 일을 하는 방식의 매력점이다.

정말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 그런데 없다는 것은 좋은데, 그렇게 내가 모르는 게 당연하다, 이런 게 소시민이다, 내 귀에 들어오도록 내가 편하게 알게 해주어야 한다는 보통 사람들의 태도에는 질림을 느낀다. 그렇게 당당할 이유가 없다. 거기다...미안하지만, 자식도 있잖아요..?
내가 문국현 지지를 명확하게 표명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제일 능력있다, 그래서 끌린다, 그리고 그 사람은 사업가가 아니다,라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런 얘기 중에 그 사람은 많은 활동을 했고 경력도 대단하다, 그러니 알아보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냐고 지적하자, 얘기는 산으로 올라가서 봉사나 참여를 많이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치를 잘 한다는 게 아니란다. (음..봉사나 기부 같은 걸 많이 했다고는 말 안했다. 그 활동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봉사나 기부 많이 한다고 의식 있고 장기적인 프레임을 제시할만한 능력이 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란 말이다. 아무 생각이나 능력 없어도 종교가 시켜서 혹은 감정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난 그 정도 기부한 것이 '많다'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단 말이다.;; 많다고 생각하고 거기 감동받아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그리고 나보고 김대리님은 기부하냐고 물으면서 꾸짖는다.. 피터 싱어(철학자)의 동물 보호에 대해서 얘기하면 '그럼 그 사람은 채식하냐'라고 물어보는 경우와 비슷하다. 어...그래서, 꾸준히 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피터 싱어는 채식주의자다. 채식주의자 아니라도 난 그 사람이 환기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했을 것이다.)

by alcoholism | 2007/11/15 13:29 | dail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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