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안티카페가 있다.
2008년 08월 29일
삼권분립인가.. 뭐 어쨌든.
자... 간만에 문국현에 대한 포스팅 연속으로 해본다.
아래는 미디어다음의 아고라-토론에 오른 글에 대한 첫 댓글, 내 댓글과 그에 대한 글 올린 카페의 (내가 알기로는 주도적인) 인물의 답글이다. 해당 토론글은 내가 발견한 어제부터 베스트에 올라가 있으니까 주제별 토론을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저 분은 문국현 홈피와 창한당 홈피, 그리고 그 전에 문함대에서도 한참 사람들과 극심한 논쟁을 벌였다고 알고 있다. 난 문국현이 은평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에는 한숨을 놓았고, 이제는 지켜보자라는 식의 원래 모습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제일 먼저 있었다는 문함대의 난리는 나중에야 삭제된 글들을 제외하고 조금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순으로는 저 분이 문국현 홈피에 올린 글들을 본 것이 먼저였는데, 상당히 엄청난 역겨움이 들었다고 솔직히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처음 들게 한 건, 문국현의 선진당과의 야합(이렇게 표현하는 저들 쪽에 맞춰 이렇게 쓰겠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에 대한 공격적이고 절절한 비판 때문이 아니라, 저 분이 보여준 내 선호에 맞지 않는 '당을 살릴 비책을 내놓았는데', '내가 아는 것을 말하면 많은 이들이 다친다'와 같은 표현 때문이다. 우선, 나만 잘 알고 명명하게 눈을 뜨고 있는데 말을 안 들어먹는다와 같은 오만한 표현 자체도 싫었고, 당원의 의사를 강조하면서도 일일이 표현하지 않는 당원들에 앞서 자기 주장도 그 중의 하나일 뿐이데 그게 맞는 길인 것처럼 길길이 날뛰는 것도 싫었다. 이들이야말로 자신들이 겪고 있던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던 일반적인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그 사람들에게 맥락 설명없이 자신들의 싸움에 뛰어들라고 그저 감정 폭발과 선동의 글만 올리는 게 싫었다.
저 분 말대로 전멸되는 것은 누구인가? 전멸되는 대상을 사람들이라고 보고는 있는 것인가? 아니, 내가 보기엔 순진하게 어떻게 잘 하는지 지켜보고 어디서든 희망을 걸어보고 싶은 사람들을 배제하고 그냥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곁에서 한 자리 하고 싶어서 몰려드는 그 사람들과 같은 사고 속에서 뱅뱅 도는 것 같은데? 권력 대 권력이고, 그걸 잡아야만 뭘 할 수 있고 그러는 와중에 사람은 뻔히 잊어버리는 '그들'하고 똑같아지고 있는데. 27일의 뻔한 정치집회를 '종교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겠다'라는 말로 막지 않고 교통통제만 했던 현정부의 대처가 저 분들 모습과 비슷하다. 명분도, 진짜 옳고 그름도 상관없이 그저 '쪽수'로 대변되는 힘의 논리라는 것을 비판하면서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좋아지겠어.
저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몰라도, 난 어쩌면 저들의 입장이라면 저들을 절절히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난 문국현이라는 사람 그 한 명에게 저들이 했던 것처럼 그토록 처음부터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고, 홈피에선 상냥하고 감상적인 말로 응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그 '인물' 자체에게 희망을 걸지도 않았다. 만약 내가 그러했고, 저들의 입장이라면 틀린 것을 보고 그냥 그대로 있는 패배자가 되느니 발악이라도 하겠다라면서 저들과 같은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어떤 인물이든 동경의 눈으로 보고 있던 사람이라도 정치계에 들어가면 정책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도구처럼밖에 보이질 않는 걸 어떡해.
그리고 애초에 난 문국현이 '진보를 가장한'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절절히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졌지만 농담이 통하는 어르신 같아서 좋다고 지지한 것을 어쩌겠나. 진보니 보수니 그런 거 상관없고 이것저것 내놓는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고 뻔뻔스런 고집이 괜찮아 보였고, 그만큼 나이 먹고 돈 벌어보고도 가지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감상적인 면모를 보였다는 게 맘에 들었던 것을. 나는 그 마지막 부분에 대해선 아직 내 눈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 저 문국현이라는 인간이 열라리 감상적인 인간이라서, 있는 놈과 없는 놈 사이에서 갖가지 조율과 협상으로 가끔 내 눈을 거슬리게 하겠지만, 자기 이익 볼 거라고 앞뒤 못 가리고 권력에 매진하는 것은 자기 인성이 가로막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 간만에 문국현에 대한 포스팅 연속으로 해본다.
아래는 미디어다음의 아고라-토론에 오른 글에 대한 첫 댓글, 내 댓글과 그에 대한 글 올린 카페의 (내가 알기로는 주도적인) 인물의 답글이다. 해당 토론글은 내가 발견한 어제부터 베스트에 올라가 있으니까 주제별 토론을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kjh 안티 활동이 좀 유치하네요, 흠..연예인도 아닌데 요즘은 안티카페가 유행인지, 뭐, 대통령 안티 카페도 있으니까.. 전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지지하다가 맘에 안 들면 떠나면 그만이고, 다른 맘에 드는 사람 지지하면 그만인데, 세상에 피해가 가는 정책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에 대해서 안티활동을 하면서 자기 에너지 낭비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08.08.28 IP 61.105.***.191
산하 누구좋으라 그냥떠납니까? 더이상 국민들이사기당하는일은 막아야지요 문빠 광신도들 뜻대로 이번엔 아무것도 안됩니다. 그동안 떠나시는 분들 등뒤에 칼을 꼿으면서 자신들을 정당화하고 합리화 해서 반대세력을 몰아냇는데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고 되려 전멸됩니다. 08.08.28 IP 121.159.***.22
저 분은 문국현 홈피와 창한당 홈피, 그리고 그 전에 문함대에서도 한참 사람들과 극심한 논쟁을 벌였다고 알고 있다. 난 문국현이 은평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에는 한숨을 놓았고, 이제는 지켜보자라는 식의 원래 모습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제일 먼저 있었다는 문함대의 난리는 나중에야 삭제된 글들을 제외하고 조금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순으로는 저 분이 문국현 홈피에 올린 글들을 본 것이 먼저였는데, 상당히 엄청난 역겨움이 들었다고 솔직히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처음 들게 한 건, 문국현의 선진당과의 야합(이렇게 표현하는 저들 쪽에 맞춰 이렇게 쓰겠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에 대한 공격적이고 절절한 비판 때문이 아니라, 저 분이 보여준 내 선호에 맞지 않는 '당을 살릴 비책을 내놓았는데', '내가 아는 것을 말하면 많은 이들이 다친다'와 같은 표현 때문이다. 우선, 나만 잘 알고 명명하게 눈을 뜨고 있는데 말을 안 들어먹는다와 같은 오만한 표현 자체도 싫었고, 당원의 의사를 강조하면서도 일일이 표현하지 않는 당원들에 앞서 자기 주장도 그 중의 하나일 뿐이데 그게 맞는 길인 것처럼 길길이 날뛰는 것도 싫었다. 이들이야말로 자신들이 겪고 있던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던 일반적인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그 사람들에게 맥락 설명없이 자신들의 싸움에 뛰어들라고 그저 감정 폭발과 선동의 글만 올리는 게 싫었다.
저 분 말대로 전멸되는 것은 누구인가? 전멸되는 대상을 사람들이라고 보고는 있는 것인가? 아니, 내가 보기엔 순진하게 어떻게 잘 하는지 지켜보고 어디서든 희망을 걸어보고 싶은 사람들을 배제하고 그냥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곁에서 한 자리 하고 싶어서 몰려드는 그 사람들과 같은 사고 속에서 뱅뱅 도는 것 같은데? 권력 대 권력이고, 그걸 잡아야만 뭘 할 수 있고 그러는 와중에 사람은 뻔히 잊어버리는 '그들'하고 똑같아지고 있는데. 27일의 뻔한 정치집회를 '종교집회는 최대한 보장하겠다'라는 말로 막지 않고 교통통제만 했던 현정부의 대처가 저 분들 모습과 비슷하다. 명분도, 진짜 옳고 그름도 상관없이 그저 '쪽수'로 대변되는 힘의 논리라는 것을 비판하면서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좋아지겠어.
저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몰라도, 난 어쩌면 저들의 입장이라면 저들을 절절히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난 문국현이라는 사람 그 한 명에게 저들이 했던 것처럼 그토록 처음부터 사랑에 빠지지도 않았고, 홈피에선 상냥하고 감상적인 말로 응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그 '인물' 자체에게 희망을 걸지도 않았다. 만약 내가 그러했고, 저들의 입장이라면 틀린 것을 보고 그냥 그대로 있는 패배자가 되느니 발악이라도 하겠다라면서 저들과 같은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어떤 인물이든 동경의 눈으로 보고 있던 사람이라도 정치계에 들어가면 정책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도구처럼밖에 보이질 않는 걸 어떡해.
그리고 애초에 난 문국현이 '진보를 가장한'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절절히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졌지만 농담이 통하는 어르신 같아서 좋다고 지지한 것을 어쩌겠나. 진보니 보수니 그런 거 상관없고 이것저것 내놓는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고 뻔뻔스런 고집이 괜찮아 보였고, 그만큼 나이 먹고 돈 벌어보고도 가지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감상적인 면모를 보였다는 게 맘에 들었던 것을. 나는 그 마지막 부분에 대해선 아직 내 눈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 저 문국현이라는 인간이 열라리 감상적인 인간이라서, 있는 놈과 없는 놈 사이에서 갖가지 조율과 협상으로 가끔 내 눈을 거슬리게 하겠지만, 자기 이익 볼 거라고 앞뒤 못 가리고 권력에 매진하는 것은 자기 인성이 가로막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 by | 2008/08/29 01:10 | daily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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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바라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선진당과의 일은 이회창은 누가 뭐래도 절대로 안되는 인간,이라는 판단을 가진 분들도 많고, 아무래도 당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바로 발표한 것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표결로 하는 일은 아니지만, 알아본다도 아니고 바로 하겠다라고 발표가 났으니까요. 얘기가 오가는 와중에 마음을 정하고 계속 지지할 수도 있었던 사람들에게조차 접근하는 방식이 미숙했다는 생각은 아직도 듭니다.
좋은 지적 감사하고 좋은대안을 위한 노력도 해가겠습니다. 블로그의 발전을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