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걱정된다.

안국동에서 전경차를 끌어내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주변 일부 사람들이 격해지면 말린다. 하지만 이런 대치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정부에서 내놓는 안이 그 따위 눈가리고 아웅에, 이미 해보고 실패했던 거 새로운 것인양 내놓고 그러면, 말리던 사람들도 짜증나고 어느 순간에는 전경차를 끌어내는 쪽으로 기울지 모른다.

자..오늘이든, 아니면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오는 주말, 주일, 그리고 10일.. 어느 날엔가 청와대 앞까지 진출했다 치자. 그럼, 그 다음엔?

쥐를 끌어내릴 아무런 방법도, 제도도 없다.
솔직히 지금 우리나라엔 선출직들의 횡포를 되돌릴 방법이 없는데도, 그 선출직들을 뽑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자각 못하고 투표 안 한 사람들 너무 원망스럽다.

또 한 편으로는, 아무리 선거가 다가와도 생활이 고달프고 바쁜 건 사실인데 왜 후보들에 대한 정보는 그렇게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놓았고, 언론들은 왜 다 그 모양인지.. 생각하면 짜증스럽다. 만날 인터넷에서 찾아보래.. 뭐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갖다 주는 것도 없고. 그래도 선출직인데 내가 잘못 알아서 잘못 뽑았다고 실망할 때, 그 놈이 후보일 때 한 말과 막상 뽑히고 나서 하는 짓이 다를 때 되돌릴 수 있는 수단을 줘야 할 거 아닌가.

정말 손에 촛불(+밧줄?)밖에 없구나.. 너무 무기력하잖아, 이런 거. 국회의원들은 이제까지 자기 자신이 지은 죄, 지을 죄가 있으니 국민소환제 하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야당이나 여당이나 국회의원 개개인들 보면 유난히 다른 사람 몇몇을 빼고는 자기들의 지위, 이익을 건드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똑같은 태도이다.

내가 지지하는 선은, 시위대가 딱 청와대 앞까지 진출해서 시끄럽게 하는 것, 거기까지이다.

청와대 앞까지 진출하는 것보다 오히려.. 시위가 여러 지역으로 퍼지고 장기화되어서 주변 여러 사람들이 장사 못하겠다, 통행 불편해서 못 살겠다, 소리가 터져 나오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지금 촛불집회, 뭔가를 엎을 생각보다는 제도를 만들 기회로 이용하길.. (저기 모인 사람들 중에 섞여 있는 투표 안 하는 이기주의자들은 뭔가를 엎을 자격도 없다.)

국민소환제 서명운동 하는 곳: http://www.gobada.co.kr/2mb_sig/sig.php

by alcoholism | 2008/06/07 00:18 | dail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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